퀸즐랜드 격리방…아동 인권침해 논란

SBS더피드와 가디언 호주판이 경찰 시설 감시소 내 ‘더 박스’로 불리는 협소한 공간에 13세 원주민 소녀가 격리되는 모습이 담기 영상을 입수했다.

BRISBANE BODIES FOUND

A Queensland Police vehicle is seen Source: AAP / DARREN ENGLAND/AAPIMAGE

Key Points
  • SBS더피드∙가디언 호주판…아동, ‘더 박스’에 격리되는 영상 입수
  • ‘더 박스’…아무 것도 없는 협소한 격리 공간
  • 성인 재소자용, 퀸즐랜드서 아동에게도 사용돼
  • 인권 옹호가들…”인권 침해 해당”
SBS더피드(The Feed)와 가디언 호주판이 공동 조사의 일환으로 퀸즐랜드주에서 아이들이 경찰 시설인 감시소(watch houses) 내 협소한 공간에 격리되는 영상을 입수했다.

‘더 박스(The box)’로도 불리는 이 협소한 격리 공간은 창문, 화장실, 매트리스나 수돗물 등이 구비돼 있지 않으며, 방 온도가 낮아 매우 추운 공간이다.

이 곳은 폭력적이고 위험한 성인 재소자를 일시 격리하는 장소지만 퀸즐랜드주에서는 아동에게도 사용되고 있다.

입수된 영상에서는 2023년 심각한 지적 장애가 있는 13세 원주민 소녀가 세 경찰관에게 반항하며 ‘더 박스’로 들어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소녀는 CCTV 카메라에 화장실용 휴지를 던진 것이 발견된 후 그 같은 처벌을 받게 됐다.

격리 방에 들어가는 아이들 중 일부는 한 번에 몇 주 동안 구금되는데, 인권 옹호가들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비판한다.

기자(Gija) 부족 출신의 심리학자 팀 스팔은 브리즈번에서 20년 넘게 원주민 아동을 위해 일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체 시스템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팔은 “그 결과가 양측 모두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인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 아이들을 같은 시스템으로 다시 돌려보내고, 그들은 석방 후 같은 범죄나 유사한 범죄를 또 저지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퀸즐랜드 소년원에 수감되는 원주민 아동의 비율은 불균형적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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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8 July 2024 12:04pm
Presented by Euna Cho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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