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의 80%를 임대료에”… 임대료 상승에 재정적 위기 고조

가파른 임대료 상승으로 필수 업종에서 일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입의 80% 이상을 임대료에 쓰고 있는 경우도 많다.

A For Lease sign outside an apartment block

In NSW and Victoria there were no affordable regions for essential workers earning award wages. Source: AAP / FLAVIO BRANCALEONE/AAPIMAGE

KEY POINTS
  • 앵글리케어 오스트레일리아 보고서, 평균적으로 근로자 수입의 2/3 집값에 사용
  • 수도에서 정육업, 식음료업계에 종사하는 직원, 수입의 80% 이상 임대료에 사용
  • 수도의 최저 임금 받는 풀타임 근로자, 임대료 내고 나면 하루 약 20달러 남아
평균적으로 근로자들이 수입의 3분의 2를 집값에 쓰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노인 요양원, 차일드케어, 식음료, 우편, 화물 노동자들이 비싸진 임대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앵글리케어 오스트레일리아가 진행하는 에브리데이 홈 캠페인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서 2020년 3월 이후 근로자들이 주당 소득 가운데 평균 6시간 어치의 소득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1년으로 따지면 노동자들이 연간 37일 어치의 소득을 잃는 것으로, 차일드케어, 식음료, 육류 포장 노동자들은 최소 40일 어치의 소득을 잃은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서는 간호사, 청소부, 노인 요양원, 우체국 직원 등이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들의 소득 중 대부분은 주거비에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임대료 상승으로 독신 가구의 필수 근로자들이 심각한 경제적 스트레스에 처했고, 맞벌이 부부의 경우 파트너의 소득에 대한 재정적인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수도의 평균적인 임대료를 기준으로 볼 때 최저 임금을 받는 풀타임 근로자가 임대료를 내고 난 후에 하루 약 20달러 밖에 남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에서 정육업과 식음료업계에 종사하는 직원의 경우 수입의 80% 이상을 임대료에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앵글리케어의 메이 아지제 대변인은 필수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호주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더 많은 노동자들이 심각한 임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노인 요양원 직원, 차일드케어 직원, 청소부, 간호사 등 필수 노동자들이 비용을 감당할 만한 지역은 거의 없다”라며 “우리 세금 체계는 임차인에게 불리하게 조작돼 있다. 임대료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공공 주택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앵글리케어는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매년 2만 5000채의 공공 주택을 건설할 것을 연방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반면 알바니지 정부는 100억 달러에 달하는 주택 미래 기금을 조성하고 5년에 걸쳐 3만 채의 공공 주택과 저렴한 임대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녹색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정부가 공공 주택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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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1 April 2023 8:40am
Updated 11 April 2023 8:45a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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