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D 산불 악화 예고, NSW 산불 장기화 경고... "주말까지 비상 상황"

NSW 당국은 오는 주말에 화재 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산불 방화 용의자로 한 남성이 체포됐다.

Fire crews are seen preparing to put in containment lines at the Gospers Mountain fire near Colo Heights, north west of Sydney

Fire crews are seen preparing to put in containment lines at the Gospers Mountain fire near Colo Heights, north west of Sydney Source: AAP

 
NSW 주 기상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주 전역에 걸친 맹렬한 화재 기세가 크게 수그러들지 않을 추세다.

오늘 오전 기준 NSW주 화재는 약 60건이 발생했으며 27건의 통제불능 수준의 화재와 8건의 중간 단계 경고 수준인 “주시 및 행동(Watch and Act)” 경고가 내려졌다.
주 초에 내려진 NSW 주의 불 사용 전면 금지 조치는 일단 해제된 상태다.

그러나 NSW 지방 소방청의 롭 로저스 부청장은 “화재 재앙 경보”가 내려진 지난 화요일 이후로 화염의 기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로저스 부청장은 “어제는 한 건의 긴급 경보만 내려졌다는 점에서 상황이 나아진 하루였지만, 무난한 기상 상황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건조한 날씨이기 때문에 여전히 불길이 상당히 공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일부터 주말까지 기온이 다시 올라감에 따라 화재가 더 기승을 부릴 수 있다. 우리는 산불과 장기전에 돌입했다”라고 덧붙였다.

서호주도 산불 경고

서호주의 그레이터 제럴드턴(the Greater Geraldton) 지역 주민들에 산불 경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들은 대피 준비를 하거나 화재에 대비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WA주 소방 및 긴급 서비스국은 오늘 오전 이 지역에 산불이 가까워지고 있으며 상황이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주민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는 ‘주시 및 행동’ 경보가 내려졌으며 글렌필드(Glenfield) 북부와 제럴드턴에 위치한 드러몬드 코브(Drummond Cove) 남부가 산불 영향권이다.

글렌필드와 드러몬드 코브 지역의 440여 가구를 비롯해 글렌필드 비치 드라이브(Glenfield Beach Drive), 힐뷰 드라이브(Hillview Drive), 리프 볼리바드(Reef Boulevard), 챔프먼 로드(Chapman Road)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대피 명령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또 집을 떠나 있는 주민들은 이 지역의 산불 상황이 매우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귀가를 자제할 것이 요구된다.

당국은 해당 지역의 격리 조치는 이뤄진 상태지만, 불씨의 위험이 통제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퀸슬랜드 산불 악화 예고

퀸슬랜드는 산불 악화에 대비해 산불 확산 방지선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한 기상 상황의 변화를 활용할 계획이다.

화재 위험을 낮추기 위한 소방관들과 주 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주 전역에 걸쳐 70건 이상의 화재 발생 위험이 진행 중이다.

오늘 바다에서 습한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요일에 다시 서풍이 우세하기 전까지 화재를 진압하는 데 단기적으로 기상 상황의 도움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기상청은 금요일 서풍이 불면서 극도로 건조한 공기가 해안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기온이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상청 대변인은 “금요일과 주말에 11월 평균 기온보다 약 4도에서 8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 높은 기온이 건조한 대기와 결합되면 화재 위험이 다시 한번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지난 수요일 브리즈번 서부 퀸즐랜드의 달링 다운스(Darling Downs) 지역에서 물 폭탄을 투하하며 산불을 진압 중이던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퀸슬랜드 소방 및 긴급 서비스국 대변인은 투움바 근처 페치(Pechey) 지역에서 물 폭탄 투하 작업을 하던 헬리콥터가 오후 2시경 그레이프트리 로드(Grapetree Rd)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조종사는 추락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일 기준으로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 킬키반(Kilkivan), 우드게이트(Woodgate), 번다버그 남부(south of Bundaberg), 페치(Pechey) 지역 주민들에게는 ‘지금 떠나라(Leace now)’는 명령이 떨어졌다.

또 서든 다운스에 위치한 5성급 리조트 스파이어스 피크 로지(Spicers Peak Lodge) 인근에도 큰 불이 진행 중으로 대피 명령이 떨어진 바 있다.

시닉 림(Scenic Rim)을 포함한 골드코스트 서부에도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했으며 퀸슬랜드 중심부 예푼(Yeppoon) 근처의 코브라볼(Cobraball)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화재 우려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Share
Published 14 November 2019 12:31pm
Updated 14 November 2019 12:36pm
Presented by Sophia Hong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