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스 일방적 폐쇄 '페이스북', 정부 및 보건당국 링크 차단에 '일단 사과'

호주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업체에 대한 뉴스 콘텐츠 사용료 법안 추진에 반발해 호주 뉴스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횡포'를 강행한 페이스북 측이 이번 조치에 정부 기관 및 보건 당국 링크가 포함된 것에 대해 '일단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speaks to the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the Collaroy Surf Life Saving Club in Sydney, Saturday, February 20, 2021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speaks to the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the Collaroy Surf Life Saving Club in Sydney, Saturday, February 20, 2021 Source: AAP

페이스북 측이 호주 뉴스 차단 조치에 정부 기관 및 보건당국 링크가 포함된 것에 '일단 사과'를 표명하자 연방정부는 "협상 테이블로의 복귀를 향한 화해의 제스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긍정적 반응이다"며 애써 반겼지만 페이스북 측은 더 이상의 후퇴의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측은 17일 호주 정부가 거대 디지털 플랫폼 업체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하자 호주 내 뉴스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해 호주 국민들의 공분을 촉발시켰다. 


페이스북 호주 뉴스 차단 사태

  • 원인 - 호주정부의 대형 포털 사이트(구글, 페이스북 등)에 대한 뉴스 콘텐츠 사용료 부과 법안 추진
  • 결과 -페이스북, 17일 호주 뉴스 콘텐츠 및 링크 전면 차단
  • 향후 - 호주정부, 페이스북 측과 협상 재개

일부 정치 지도자는 "북한의 독재자와 같은 횡포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호주가 23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할 계획인 가운데 페이스북이 호주 뉴스 링크 차단에 나서면서 호주 정부 기관 및 보건당국의 링크도 폐쇄해 논란이 가중된 바 있다. 

이에 페이스북의 아태지역사업본부의 사이몬 밀너 대표가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밀너 아태지역사업본부 대표의 사과는 매우 긍정적이며, 정부는 페이스북 측과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와 함께 디지털 플랫폼 업체에 대한 뉴스 콘텐츠 사용료 법안은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며 국제사회의 지지도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측은 "호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법안의 일부 내용이 졸속이다"면서 이로 인해 협상이 결렬됐음을 시사했다. 

한편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재무장관은 페이스북의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와 주말에 걸쳐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SBS Korean
Source: SBS Korean

Share
Published 21 February 2021 12:55am
Updated 21 February 2021 11:18a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AAP,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