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긍정적인 조치”… 유학생 지원 단체 ‘남호주 유학생 복귀 시범 프로그램’ 환영

스튜던트 잡스 오스트레일리아의 공동 설립자인 비제이 삽코타 씨는 “많은 유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지만 자신이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면서도 물리적인 환경에서 배울 수 없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International students exploitation

International students set to return to Canberra (Representational image). Source: Flickr

다음 달 진행되는 연방 정부의 시범 프로그램에 의해 300여 명의 유학생들이 애들레이드에 있는 대학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학생 지원 단체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사이먼 버밍엄 연방 교육 장관은 지난 일요일 약 3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호주 전역에 돌아올 유학생들이 제대로 관리될 수 있을지를 시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의 유학생 300여 명이 9월 초 호주로 입국할 예정이다. 유학생들이 호주에 도착한 후에는 다른 해외여행객들과 마찬가지로 호텔에서 의무적인 14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며 애들레이드의 대학들은 학생들의 호텔 격리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을 대학 측이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ACT 정부 역시 350명의 유학생을 캔버라 대학으로 데려오는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2차 유행으로 인해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유학생들은 해마다 호주 경제에 약 390억 달러를 기여해 왔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국경이 봉쇄되면서 호주에 들어올 수 없게 됐다.

해외에 발이 묶인 유학생들은 그동안 “언제 호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밝힐 것을 호주 정부에 요구해 왔다.

이런 가운데 스튜던트 잡스 오스트레일리아(Student Jobs Australia)의 공동 설립자인 비제이 삽코타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호주에 와서 공부하기를 절실히 바라는 해외에 발이 묶인 학생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삽코타 씨는 이어서 “많은 유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지만 자신이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면서도 물리적인 환경에서 배울 수 없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스터디 애들레이드(Study Adelaide)의 카린 캔트 대표이사는 국경이 폐쇄됐을 때 많은 유학생들이 해외에 고립됐다며, 이 학생들이 자신의 학위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캔트 대표이사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학생들이 학위를 마치기 위해서는 실무 경험, 실습, 인턴십을 마쳐야 하는데 이것들은 온라인으로 이뤄질 수 없는 수업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호주 보건 당국은 이번 프로그램이 주경제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유학생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릴 위험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스티븐 마샬 남호주 주총리는 일요일 “유학생들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부분이며 우리 주에 활력과 다문화주의를 더해준다”라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남호주 주정부의 대처가 유학생들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처음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이상적인 위치에 놓이게 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매주 남호주주에 들어가 격리를 받을 수 있는 현재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며 유학생 복귀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공항을 통해 매주 남호주주로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500명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이먼 버밍엄 연방 교육 장관은 일요일 “남호주주가 문제없이 유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일축했다.
스튜던트 잡스 오스트레일리아(Student Jobs Australia)의 비제이 삽코타 설립자는 “유학생들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납세자의 돈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회의론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에 어떤 혜택이 돌아올지를 생각해 보라”라고 반박했다.

스터디 애들레이드(Study Adelaide)의 카린 캔트 대표이사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유학생 4명 당 새로운 일자리 한 개가 생긴다며,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유학생들은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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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8 August 2020 10:33am
Updated 18 August 2020 11:50am
By Caroline Riche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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