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2020년 호주 대학별 취업률, 평균 연봉은?”

University fees to soar

A university graduate is seen outside Parliament House in Canberra. (AAP Image/Lukas Coch) Source: AAP

2020년 호주 대학별 취업률과 평균 연봉을 살펴본다.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오늘 경제브리핑에서는 매년 발표되는 호주 대학별 취업률과 평균 연봉 정리해봅니다. 홍태경 프로듀서 나와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대학별 취업률 순위가 발표됐죠?

홍태경 PD: 대학 입학시험이 시작된 시기에 맞춰 각 대학별 취업률에 대한 보고서가 어김없이 발표됐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입시 시즌을 맞으면 어떤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실 텐데요, 좋은 대학을 선정하는 기준은 아무래도 높은 취업률 그리고 대학의 역량 평가를 충족한 대학이어야겠죠.

진행자: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물론 본인의 적성이나 성적도 고려를 하겠지만 대학 진학을 고려할 때 취업률도 또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이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호주 대학 졸업생들의 고용 현황을 조사하는 이 는 대학 졸업한 후 3년 동안의 학부생들의 취업 현황을 조사해 발표합니다. 올해 보고서는 2017년에 졸업한 대학생들의 3년간 취업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입니다. 전체 41곳의 대학들과 42개의 고등 교육기관을 합쳐 총 83개 교육 기관이 설문에 참여했고, 총 응답자 수는 4만 153명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업의 질이나 진로에 대한 조언 이외에도 학부과정 개설, 입학생 유치, 주 및 준주의 지역 고용시장 변동 등과 같은 요소들이 취업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2017년 졸업생들의 취업률과 3년이 지난 2020년 취업률을 비교해 분석하는 것이군요.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홍태경 PD: 네. 2020년 졸업생 취업률 조사는 올해 3월 23일 연방정부의 사회적 거리 제한 조치가 시작된 시기와 겹치는 시기에 실시됐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3월 23일 이후에 응답을 한 응답자는 5%밖에 되지 않았는데요, 이런 이유로 3월 23일 이전 응답자의 취업률 90.2%에서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실시된 3월 23일 이후 응답자의 취업률은 88.6%로 약간의 감소치가 있긴 했지만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변량 분석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정규직 취업이나 전체 취업률, 노동 참여율, 평균 급여 또는 근로 시간 등 집계에 대한 고용 시장의 추정치 상에서 이번 보고서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식별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팬데믹 경기 침체 이후에 취업률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을 수 있겠군요. 이 보고서는 팬데믹 규제 조치 이후에 상황은 5% 정도 밖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일단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죠. 2017년 졸업생들의 2020년 현재 취업률 변화는 어떻게 되나요?

홍태경 PD: 2017년 졸업 직후의 학부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은 73%였습니다. 하지만 졸업 후 3년 동안 취업률은 17.1% 상승해 2020년에는 90.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보고서에 참여한 모든 대학 졸업생들은 졸업 3년 후에는 81% 넘는 정규직 취업률을 보고했습니다. 대학졸업생들의 연봉 중간 값도 2017년에 6만 달러에서 2020년에는 7만5000달러로 3년 만에 만5000달러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학생의 경우 취업률은 더 높았는데요, 94.1%가 정규직 취업에 성공했고, 연봉 중간 값이 9만8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대학교 별로 취업률도 알 수 있겠죠?

홍태경 PD: 네 대학교 별로 취업률 상위 10위권에 오른 학교들을 살펴보면, 우선 가장 높은 95.5%의 학부졸업생 취업률을 기록한 학교는 Australian Catholic University였습니다. 이 학교의 경우에는 대학원 졸업생의 경우에도 98.6%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두번째로 높은 학부졸업생 취업률은 보인 대학교는 호주국립대학교인 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로 95.2%, 그리고 그 다음으로 캔버라에 있는 또 다른 대학이죠, University of Canberra가 94.1%의 취업률로 3위에 랭크됐습니다. 2위와 3위에 모두 캔버라에 위치한 대학교가 올라왔다는 점을 주목할 만한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4위에는 93.9%의 취업률을 보인 Charles Sturt University, 5위로는 93.8%의 James Cook University, 다음으로 시드니에 위치한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가 93.6%의 취업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Charles Darwin University(93%), Bond University(92.3%), Federation University Australia(92.3%), 시드니 공과대학인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92.2%)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이들 상위권 대학 모두 92%가 넘는 졸업생 취업률을 기록한 것이니 상당히 높은 수치네요. 대학원 졸업생의 경우는 대학별 취업률 순위가 달라지나요?

홍태경 PD: 맞습니다. 대학원 졸업생 취업률의 경우 1위를 차지한 Australian Catholic University를 제외하고는 순위가 상당히 달라지는데요, 우선 Federation University Australia가 98.2%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The University of Notre Dame Australia이 98.2%로 3위, La Trobe University 이 97.9%로 4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학부졸업생 취업률에서는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Macquarie University도 97.3%로 5위에 랭크됐고, 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97.2%), 학부졸업생 취업률 2위를 차지했던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96.8%), Monash University(96.1%),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96.0%) Central Queensland University(95.9%)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상위권 10위 학교 대학원졸업생의 취업률이 95.9%라니 확실히 대학원 석사 졸업의 경우 취업률이 조금 더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네요. 연봉 차이도 궁금해지는데요, 대학졸업생들의 3년 후 연봉은 학교 별로 얼마나 되나요?

홍태경 PD: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한 학교는The University of Notre Dame Australia로 $83,300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University of Southern Queensland 가 $83,000, Central Queensland University $80,200, James Cook University와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가 모두 $80,000순으로 차지했습니다. 이 외에도 University of New England($79,000), Charles Darwin University($78,500), Charles Sturt University($78,300) Curtin University($78,000), 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78,000)가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여자 학부졸업생의 경우 남자 졸업생과 취업률은 비슷하지만 연봉 측면에서는 더 적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017년 졸업 당시에 남녀간 연봉 격차는 2600달러였는데 반해 3년 후인 2020년에는 6900달러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요인에 대해 보고서는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높은 연봉을 받는 분야에 진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예를 들어, 낮은 연봉을 받는 교육이나 크리에이티브 아트 분야에 여성이 많이 진출하는 반면에, 남성들은 공학 분야나 건축 분야에 진출하기 때문에 연봉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취업률도 물론 전공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을텐데요, 오늘 이 시간에 다 살펴볼 수는 없지만, 간략하게 정리해 주시죠.

홍태경 PD: 네, 졸업 당시 가장 취업률이 높은 전공 분야는 의학 전공 분야였습니다. 96.6%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의료계 업종에 대한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의학관련학과의 취업률의 부동의 1위 자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높은 취업률 역시 약학 계열로 95.1%, 그리고 치의학과가 86.2%로 상위권 3개 학과가 모두 의학 관련 계열이었습니다. 반면에 가장 낮은 취업률을 보인 학과는 크리에이티브 아트 분야가 53.4%, 과학 및 수학계열이 61.6%, 심리학과가 62%의 취업률로 인문계 및 자연계열의 순수학과들의 취업률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고무적인 점은 졸업 후 3년이 지난 2020년에는 졸업당시 취업률이 높았던 학과들보다 낮았던 학과들의 취업률 상승폭이 훨씬 높다는 점인데요, 크리에이티브 아트계열의 경우 79.4%까지 취업률이 증가했고, 관광, 요식업, 스포츠, 레크레이션 등의 졸업생의 취업률은 84.6%까지 치솟으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취업률이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다행인 점은 대학졸업생들이 학위를 마친 후에 바로 취업하기는 쉽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3년이 지난 후에는 취업이 돼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을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가 있네요. 지금까지 2020년 호주 대학별 취업율과 평균 연봉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홍태경 프로듀서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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