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드니 영화제 5일 개막, 12일간 펼쳐지는 영화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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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회 시드니 영화제 개막식 Source: Supplied / SFF/Belinda Rolland

총 69개국 197편의 영화가 초청된 제71회 시드니 영화제가 오는 5일부터 16일까지 시드니 전역 12 곳에서 진행된다. 한국 영화로는 ‘외계+인 2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장손’ 등 세 편이 초청됐다.


제71회 시드니 영화제
  • 2024년 6월 5일-16일, 총 12일 동안 12 곳에서 개최
  • 한국 영화 ‘외계+인 2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장손’ 세 편 포함 197편의 영화 초청돼…
  • 6만 달러 상금 걸린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 총 12편이 경쟁
시드니의 겨울을 풍성하게 하는 것. 빛의 축제 비비드 시드니만이 아닙니다. 매년 6월에는 시드니 영화제가 개최되며 영화의 축제가 펼쳐지는데요. 제71회 시드니 영화제가 올해는 6월 5일부터 16일까지 총 12일 동안 총 12개의 장소에서 진행됩니다.

시드니 시내 State Theatre, Event Cinemas George Street, NSW 주 주립 미술관, 시드니 시청뿐 아니라 랜드윅의 Ritz, 캐줄라 파워하우스 등 시드니의 다양한 곳에서 축제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69개국 총 197편의 영화가 초청됐는데요. 이 가운데 28편은 이번 시드니 영화제를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고요. 133편은 호주에서 처음 상영되는 영화들입니다.

시드니 영화제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6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경쟁부문 대상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누가 차지하느냐인데요. 지난 2019년에는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대상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가장 대담하고(audacious), 최첨단이며(cutting-edge), 용기 있는 작품(courageous)’을 선정해 수상하는 시드니 영화제 필름 프라이즈 올해는 누가 차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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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드니 영화제 개막식 Source: Supplied / SSF
올해도 총 12편의 영화가 경쟁작에 초청됐는데요. 이 가운데 몇 편을 살펴보면 먼저 칸 경쟁부문에 진출한 <Kinds of Kindness, 친절의 종류>가 있습니다. 그리스의 영화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여덟 번째 장편이자 할리우드의 배우 엠마 스톤이 함께 한 작품인데요. 어둡고 유쾌한 우화를 보여줍니다. 란티모스 감독은 2012년 <Poor Things, 가여운 것들>로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수상한 바 있죠.

그리고 2024년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포르투갈의 미겔 고메스 감독의 시대극<Grand Tour, 그랜드 투어> 그리고 프랑스의 올스타들이 전부 출연한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의 코미디 <Marcello Mio, 마르셀로 미어> 30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된 최초의 인도 영화, <All We Imagine as Light, 우리가 빛으로 상상하는 모든 것>가 있는데요. 파얄 카파디아 감독의 작품으로 사랑에 대한 탐색이 좌절됐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뭄바이의 두 여성을 따라가는 몽환적인 로맨틱 드라마로 2024년 칸 그랑프리 수상작입니다.

이 외에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경쟁작으로 출전한 베트남 영화 '비엣 앤 남(Việt And Nam)'은 동성애자이자 광산 노동자인 두 명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고요. 호주 폴 클락 감독의 다큐멘터리 <Midnight Oil: The hardest Line)은 1970년대 전 세계적인 아이콘이 된 호주의 락 밴드 Midnight Oil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한 작품 <Dying>독일의 영화 감독 매티어스 글래스너 작품, 선댄스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멕시코의 에스트리드 론데로, 페르난다 빌라데즈 감독의 <Sujo,수조>, 아일랜드의 리치 페피아트 감독의 작품 <Kneecap, 슬개골>, 미리아 알체, 벤자민 내쉬타트 감독의 아르헨티나 영화 <Puan>, 그리스 계 프랑스 배우이자 감독인 아리앤 라베드 <September Says, 9월이 말하길>, 파올라 코르테레시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 <There is still tomorrow, 여전히 내일은 있다> 등 총 12편의 수려한 작품들이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에서 경쟁합니다.

경쟁작은 폐막식인 6월 16일에 발표됩니다.

올해 시드니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총 3편인데요. 비록 경쟁부문에 초청되지는 못했지만 K-movie에 관심이 많은 호주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주고 있습니다.

첫 작품은 최동훈 감독의 2023년 작 <외계+인 2부(Alienoid: Return to the Future)’인데요. '외계+인 1부>의 연작이고요. 한국형 판타지, SF, 코미디, 무협영화입니다.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는데요. 외계인과 도사들이 미지의 신검을 찾아 시공을 넘나드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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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 2부' 스틸컷
또 다른 영화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즉 It’s Okay!입니다. 드라마 ‘멜로와 체질’을 공동 연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김혜영 감독의 2023년 데뷔작인데요. 손석구, 진서연, 이레 배우가 출연합니다. 제 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국적인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집세가 밀려 쫓겨난 고등학생이 깐깐한 예술감독과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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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포스터 Source: Supplied / SFF
마지막 작품은 오정민 감독의 2023년작 ‘장손’인데요.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의 넥스트링크상,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수상한 작품으로 강승호, 우상전, 손숙 배우가 출연합니다. 장손은 두부 공장을 하고 있는 주인공 성진의 3대로 된 가족들을 따라가는 미스터리 가족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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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손' 스틸컷 Source: Supplied / SFF
OTT 서비스가 발달한 요즘, 워낙 쉽게 집에서도 다양한 최신 영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관을 찾아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는 것은 아마 또 다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겁니다.

2024 시드니 영화제 소식 정리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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