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 호주 2위 항공사 '파산'...경제계 '충격'

Virgin Australia employee Tony Smith speaks to the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Melbourne Airport on Monday.

Virgin Australia employee Tony Smith speaks to the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t Melbourne Airport on Monday. Source: AAP

코로나19 여파가 호주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 2위 버진 오스트레일리이가 결국 파산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호주의 제 2 항공사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결국 파산했다.

예고된 파산이지만, 실제로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업계의 충격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법정관리설은 20일 오후부터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21일 오전 경영진이 이를 공식 확인했다.

보도된대로 법정관리는 다국적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맡는다.

총50억 달러의 부채를 걸머진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파산으로 1만6000여명의 직원들의 명운도 불투명해졌다.

노동당의 교통담당 예비장관 캐서린 킹 의원은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회생을 위해 정부가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서린 킹 의원은 "노동당 집권 시절 우리는 항공백서를 통해 항공업계의 독과점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면서 "항공료 안정 차원에서 항공산업의 경쟁 구도는 필요한 만큼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의 회생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티어스 코먼 연방재정장관은 "정부도 항공업계의 경쟁 구도를 강력히 희망하지만 민간 항공 업계의 문제는 시장 차원에서의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내세웠다.

마티어스 코먼 재정장관은 "정부가 개입할 경우 문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반드시 민간 산업 차원의 해결책이 도출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민간 항공사를 소유할 수도 없고 현 상태에서는 법정관리 체제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호주 항공산업의 쌍두마차 구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연방정부에 14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신청했으나 거부된 바 있다.

정부의 록다운 조치로 항공 승객이 95% 급감하자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물론 모든 항공사들이 정부의 구제 금융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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