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지방 도시, 영주권 길 연다 “NT, 워남불... 지정 지역 이민 협정 체결”

호주 정부가 빅토리아 주에 위치한 ‘그레이트 사우스 코스트 지역(Great South Coast region)’과 ‘노던 테리토리’와 5년에 걸친 ‘지정 지역 이민 협정’을 체결했다.

Administrative Appeals Tribunal

Source: SBS

시드니와 멜버른과 같은 대도시가 아닌 지방 도시로 이민자를 분산시키려는 호주 정부의 노력이 이민자 지방 도시 유도를 위한 새로운 비자 협정으로 연결됐다.

데이비드 콜먼 이민 장관은 지난 월요일 호주의 지방 도시로 이주해서 일하는 이민자에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새로운 특별 비자 협약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지정 지역 이민 협정(DAMA:  Designation Area Migration Agreements)’의 대상 지역은 빅토리아 주에 위치한 그레이트 사우스 코스트 지역(Great South Coast region)과 노던 테리토리로 두 곳 모두 노동력이 부족하고, 인구 증가가 필요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레이트 사우스 코스트에는 한인 워홀러에게 잘 알려진 워남불(Warrnambool)이 포함되어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Great South Coast
The Great South Coast region will be among-the first across the country to enter into a five-year agreement with the Commonwealth. Source: Regional Development Australia
호주 연방 정부와 맺은 5년간의 특별 협정에 따라 빅토리아 주의 그레이트 사우스 코스트 지역과 노던 테리토리에 있는 고용주들은 임시 기술 부족 비자(482비자)로 숙련된 기술자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정에 따라 표준 비자 협정에서 적용이 되지 않던 일부 직업군들이 두 곳에서는 숙련 기술 이민자 후원 직업군에 포함됐으며, 영주권으로의 통로 역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빅토리아 주의 그레이트 사우스 코스트는 전국에서 이 같은 협정을 맺은 첫 번째 지방 도시가 되었으며, 노던 테리토리는 첫 번째 협정이 만료되는 12월 31일 전에 새로운 5년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Northern Territory
DAMA II broadens the range of occupations in the Territory, as well as offering pathways to permanent residency. Source: Public Domain
콜먼 이민 장관은 “노던 테리토리는 인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고안된 ‘지정 지역 이민 협정’의 이점을 직접 체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노던 테리토리의 니겔 스컬리온 의원은 “노던 테리토리가 다양한 직업에서 더 많은 노동자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지정 지역 이민 협정’이 적절한 인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역 내 사업가들을 돕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skilled migrants
Source: Getty
빅토리아 주의 그레이트 사우스 코스트 협정과 관련해서도, 농업, 요식업과 지역 내 다른 사업체들이 표준 기술 이민 프로그램보다 넓은 분야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접근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역 내 심각한 고용 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니 허버트 워남불 시장은 “영주권으로 이어지는 길이 기술 이민자들을 위한 매력적인 제안이 될 것”이라며 “영주권으로 이어지는 길은 미래 노동자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지역의 인구 증가를 위해서도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노던 테리토리가 지난 5년 동안 ‘지정 지역 이민 협정’을 시행한 결과, 차일드케어, 관광, 요식업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가 충원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5년간의 협약에서는 보다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로 넓혀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던 테리토리의 셀레나 우이보 노동 훈련부 장관은 “부족 직업군으로 나타난 117개 숙련 및 반숙련 직업 중 하나라도 채우기를 원하는 고용주는 외국인 노동자를 후원하기에 앞서, 먼저 적절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호주인을 고용할 수 없음을 입증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콜먼 이민 장관도 “호주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채울 수 없는 지방 도시의 기술 요구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콜먼 장관은 “정부는 특정 지역의 요구에 더욱 잘 부응하기 위해서 이민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이민자들 모두에게 윈윈

이민 대행사 업무를 하는 로히트 모한 씨는 이번에 발표된 특별 비자  협정이 모든 사람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는 숙련된 기술 이민자들을 시드니와 멜버른이 아닌 다른 지역에 정착시킬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새로운 비자 협정을 통해 노동력 격차를 메우고, 지방 도시의 인구 증가를 이뤄내며, 이민자들을 지방 도시에 정착시키려는 목적이 있죠”

SBS 힌디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한 씨는 “이 비자는 고용주에게서 시작되며, 이는 곧 이민자들이 해당 지역에서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뜻으로, 새로운 이민자들에게 초기 출발점을 제공하고, 그들에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제공한다는 의미”라며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될까?

연방 정부는 현재 기술 부족을 겪고 있는 다른 많은 지방 도시들과도 이와 같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 호주 주의 필바라(Pilbara)와 칼구리 볼더(Kalgoorlie-Boulder regions) 지역, 퀸슬랜드 북부의 케언즈(Cairns), NSW 중부의 오라나 지역(Orana region) 등이 현재 연방 정부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워남불 시는 ‘지정 지역 이민 협정’의 대상 직업군을 2019년 1/4분기 중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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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December 2018 7:56am
Updated 8 January 2019 10:21am
By Mosiqi Acharya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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